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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 2018.12.31당첨자 발표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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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의 얌전한 치매 cd*****2018.08.11
˝야 야 니 누고!
오늘도 큰 누님은 동생인 저를 못알아 본다
참 불쌍한 생각이 든다
몇년전만 해도 다정다감하고 사람들속에서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을 해 오던 누님께써 치매가 온 것이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넉넉치 못한 가사에 5남매를 키우면서 고집스러운 시어머니 성격에 억눌러 말도 자유스럽게 못하고 살아왔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모질게 살아 왔는데 나이 70을 넘어 이제 육신과 마음을 내려 놓으려 하니
모든것을 영혼 없이 다 내려 놓아습니다,
누님 이렇게 내려 놓으면 너무 억울하지요
이제 조금은 누리고 살아 야지요
손자들 재롱도 보고
딸 자식들 싸주는 고운 옷도 입어 보고
평소에 즐겨 잡수시던 회도 드셔보시고
그런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아주 얌전한 치매가 왔서
당신에게도 가족들에게도 고통 들 받는 삶을 살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가족을 저를 못알아 봐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누님 고기가 맛나요?
응 , 머리 끄떡 해주는 행동 만으로도 의사 소통이 되기에
참 좋습니다
누님 맑은 정신으로 삶을 대접받고 살았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지금처럼
오래 사셔야 합니다 , 자주 찿아 뵐께요
-울산에서 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