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유년시절 그리고 지금 so******2018.10.05

엄마의 유년시절은 지금태어난 나의 시대와는 정말 다른 삶의 모습을 느껴볼수 있었어요.

엄마와 저는 매달 할머니 댁에가서 병간호, 청소, 개우리에 먹이를 주고, 수확하지 못한 농작물을 수확하고, 농협에서 가져갈 양파를 하나하나 캐서 분리해서 빨간양파망에 담고,

오래되고 지저분해진 화장실과 부엌 거실등을 쓸고 닦으며, 청소를 하고,


가서 조부모님 밥상을 차려드리고 오고, 간호를 해드리고 옵니다.


엄마 연세가 60을 바라보시는 터라, 젊은 나도 고된데, 어머니는 해가 가면서 부척 고생스러워서 힘들어하십니다.


어린시절 동생들 먹이랴 온가족이 농사지으며 학교가 가다말다 하고,

비누가없던시절 이를 볼수 있던 그시절,


스무살이 되어 대학생이 된 나와달리, 처음 사회에 나가 고되게 고생한 우리엄마,


집이없어 지금의 큰 삼촌집에 이모와 둘이 얹혀 살며 겪은 설움을 들으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 삼촌들과 달리 병든 노모는 딸들이 번갈아 간호를 하는중이에요,


큰딸로 태어나, 좋은 것은 동생에게 양보하고, 먹고 싶은 거 생각할여유도 없이 그저 하루 한끼 먹으면 다행인 시절을 겪은 우리엄마라

엄마의 손은 다른 또래들의 비해 거칠고 딱딱하고, 일을 너무 많이해서 굵은 혈관도 도드라져있네요,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아들아들하는 우리할머니, 엄마가 준용돈도 아들오면 아들들 다 줘버리는 우리 할머니가.

바다에 가지 말라는데 딸들 말안듣고 바다에가신뒤 사고로 뇌질환을 겪은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신세가 되신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가장 많이 돌보는 할아버지와 엄마는 늘 고생을 많이하십니다.

부모님한테 생일상 한번, 결혼도 벌어놓은 돈으로 힘들게 하신뒤, 한번도 제대로 생일상을 커녕 평생 어머니의 밥상한번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는 우리엄마는


지금은 60을 바라보는 연세에 사고직후엔 시골에 매달 6시간걸리는 거리는 차를 타고 매주 회사를 빠지고 방문하시는터라

원래 마른 몸이 이젠 무척 야위셨어요.


엄마는 늘말씀하시죠. 그래도 어쩌겟어, 내부모님인데,

내가 해야지 하시곤 하는데 자식된도리로썬 어쩌면 할머니가 야속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엄마의 생신이 곧 다가옵니다. 그리고 내일 은 시골에 가는날입니다.


이번 생신엔 엄마를 위해 시간이 되신다면 둘이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싶습니다.

어쩔수없지만..이젠 우리 엄마가 좀더 웃고

더행복한 날만 가득햇으면 좋겟네요,


얼마전 엄마와 저녁먹으면서 한 얘기 , 엄마는 다음생은 부잣집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생각햇지요. 다음생은 엄마의 엄마가 되서 엄마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싶다고